안녕하세요, 머스타드 씨드 컴퍼니 정구철입니다.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럼 저는 어디로 이직해야 하나요?"
각자의 산업군과 상황은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칙과 공식이 있습니다.
오늘은 10년차 헤드헌터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직무, 연차를 고려한 현실적인 이직 가능 범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차에 따른 이직 가능성
주니어분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경력이 4년인데, 5년인데, 중고 신입으로 입사해도 괜찮을까요?"
저는 신입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통상적인 사회 경험을 비춰봤을 때, 경력이 3년 이상이라면 중고 신입으로 입사하기는 통상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는 단순히 스펙이나 학벌의 문제가 아닌, 조직 내 적응과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에 지원했다고 가정해봤을 때, 그 회사에는 신입인 여려분과 달리 같은 나이에 수년의 경력을 쌓은 직원들이 이미 있을 것입니다. "나이 차이 상관없이 잘 적응할 수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해당 기업에서 조직구성상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응당 기존 직원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요.
따라서 경력 3년 이상이라면, 중고 신입보다는 기존 경력을 살려 이직하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직무의 범위
많은 분들이 "제가 산업군이나 직무를 바꿀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며, 본인이 생각하는 직무와 현재 직무간의 셀링포인트에 대해서 문의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심플하게 이직이 가능한 직무 범위는 현재 업무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직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제 현업 경험인 건설 영업으로 가져온다면, 매일 같이 연락하는 경영 지원팀, 구매/견적팀, 설계팀, 리스크 관리팀, 사업 관리팀 등이 저의 유관부서입니다. 해당 부서로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 산업군을 경험했고, 그 부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회사내에 잡포스팅이라는 제도가 있다면, 또한 현직무에 부적응한다면, 응당 시프트를 고려하거나, 순환보직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물론 완전히 다른 직무로도 이직할 수 있습니다. 토목 기사에서 개발자로, 회계사에서 마케터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합니다:
- 기존 경력을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경력의 연속성이 깨져 연봉 협상력이 약해집니다
직무를 크게 바꾸려면 면접에서 이 두 가지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 "왜 직무를 바꾸려고 하는가?"
- "이 직무에서 어떻게 우리 회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가지신 경우에 지원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면접을 통과하기도 어렵고, 설령 합격하시어 입사하신다고 해도,
높은 확률로 월급만으로 버티는 생활이 되기 쉽습니다.
산업 이동
산업군 이동 가능성은 직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인사, 총무, 회계와 같은 백오피스 직무는 산업군보다는 회사 규모가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200명 규모 회사에서 일했다면, 천명, 만명 조직에서 일했다면, 다른 산업이라도 비슷한 규모의 회사로 이직하기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반면 엔지니어나 IT 직군은 산업군 이동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기술적 전문성이 특정 산업에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컨설팅 경험이 있거나 높은 명성의 회사에서 일했다면, 산업군 이동이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직무와 산업군 모두 큰 변화를 주는 이직은 도전적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현실 사이의 균형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은 중요합니다.
진정으로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면, 시장이 차가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연봉이 낮아지거나 경력이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어리석고, 돌아가는 길인가에는 누구도 답을 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직을 고민하신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 왜 이 변화가 필요한가?
- 내가 이 새로운 분야에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가?
-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직은 단순히 직장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와 삶을 재설계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자주 인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확신이 길을 잃을 땐 축적이 길이 되어 준다."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현재 자리에서 역량을 축적하고, 명확한 방향이 보일 때 이직을 결정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시행착오를 줄이세요, 연봉은 높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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