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은 처절하게 실패해보세요
요즘은 이런 말이 공기처럼 떠다닙니다.
“Fail fast, succeed sooner.” — (IDEO 창립자)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ey)에게 귀속되어 널리 인용됨[1]
- 한국어: “빨리 실패할수록, 더 빨리 성공한다.”
그리고 이 문장이 뒤에 붙으면서 더 강해지죠.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2]
- 한국어: “시도해봤나. 실패해봤나. 괜찮다. 다시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
저도 이 조언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초보자에게는 함정이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잦은 시도’는 종종 ‘잦은 포기’로 바뀝니다
작게 시도하고,
작게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고.
문제는요.
효과가 나오기 전에 불을 꺼버리는 순간이 너무 쉽게 온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나, 둘, 셋… 쌓이다 보면
나중엔 이런 결론에 도착합니다.
- 나는 뭘 해도 안 돼
- 나는 하나도 제대로 몰입을 못 해봤어
여기서부터 커리어도, 사업도, 콘텐츠도 무너집니다.
제가 말하는 ‘처절한 실패’는 망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실패는 “망해보세요”가 아닙니다.
마음을 줬던 일을 끝까지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겁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어떤 일을 하든 결국은 버티는 구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이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Grit is passion and perseverance for very long-term goals.” —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3]
- 한국어: “그릿은 아주 장기적인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다.”
재능보다 중요한 건,
장기전에서 열정 + 지속으로 남아 있는 힘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저는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는 KPI’를 만들었습니다
저도 처음 헤드헌팅을 시작했을 때 3년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중간에 돌아가 버리면 오히려 제가 더 망가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 안에 룰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정도까지 해보고도 안 되면, 재능이 없으니 그만두자.”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습니다.
- 콜드콜 100번을 했는데 고객 0명이다
- 뉴스레터를 6개월 보냈는데 문의 0명이다
이 기준을 넘긴다고 갑자기 성공이 터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준을 넘긴 뒤부터 ‘싹이 나기 전 징조’ 같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언 땅이 녹는 느낌.
날씨가 바뀌는 느낌.
그때 알았습니다.
아직 열매는 없지만, 방향은 맞을 수 있겠구나.
지금 막힌 일이 있다면, 한 번은 끝까지 가보세요
요즘은 저도 작은 시도를 합니다.
3일, 길게는 한 달 준비해서 런칭하고 결과를 보고 빨리 접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바닥에는,
한 번 끝까지 가본 시간이 있었습니다.
막힌 일이 있다면,
한 번은 끝까지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결과를 얻거나
- 깨끗하게 버리거나
둘 중 하나는 반드시 남습니다.
이번 주 실천 질문 3개
- 내가 “효과가 나오기 전”에 꺼버리는 불은 무엇인가요?
-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는 KPI’는 무엇으로 잡을 수 있나요?
- 이번 주에 끝까지 가볼 행동 1가지는 무엇인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직의 정석 정구철 드림